매운 것이 유독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. 그런 날은 매운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서 엽기 떡볶이를 주문해 먹곤 하는데요.
저는 엽기 떡볶이를 주문할 때 떡보다는 오뎅이 많이 들어간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, 이번에 엽기 떡볶이에서 새로운 분모자 떡볶이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문해봤습니다.
분모자가 뭔지몰라서 검색해보니, 길면서 약간 중국당면처럼 생겼더라고요.
이게 마치 긴 곤약? 같으면서도, 떡의 쫀득함과는 다른 독특한 쫄깃함을 가지고 있어서 식감이 좋았어요. 그리고 이 분모자가 엽기 떡볶이의 양념과 아주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. ㅋㅋ
약간 투명하면서 떡도 아니고 당면도 아닌 게 분모자가 진짜 쫄깃하더라고요.
엽기 떡볶이를 주문할 때 모짜렐라 치즈 추가는 필수죠. 매운 것을 그렇게 잘 못 먹는 편이 아닌데도, 저는 항상 초보자 맛으로 주문하는 편인데요. 엽기 떡볶이의 초보자 맛도 상당히 매운 편입니다. (맵찔이 아님!)
엽기 분모자 떡볶이를 주문하면 오뎅과 비엔나 소세지도 함께 들어있는데, 비엔나 소세지에는 칼집도 나 있고 육즙 가득한 정도는 아니었지만, 떡볶이에 들어가는 소세지치고는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었어요.
엽기 떡볶이 기본 가격이 14,000원인데, 엽기 분모자 떡볶이로 바꾸니 3,000원이 추가되고, 모짜렐라 치즈를 추가하니 또 3,000원이 더 붙었어요. 그리고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450ml짜리 쿨피스를 공짜로 주더라고요. 처음에는 쿨피스를 추가 옵션으로 주문해서 돈을 더 낸 줄 알았는데, 원래 단무지와 쿨피스를 기본으로 같이 주는 거였어요. 지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, 제가 주문한 인천 계양점 같은 경우는 항상 쿨피스 450ml와 단무지를 함께 주더라고요.
주말 저녁마다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시켜 먹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작은 즐거움인데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기엔 항상 좀 남더라고요. (1인분도 나왔으면…) 그래도 ‘놀면 뭐하니’ 보면서 1시간 30분 동안 열심히 먹었는데, 결국엔 남아서 내일 또 2차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.
암튼 결론은 이번에 새로 나온 “분모자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.”
가끔 떡볶이 떡은 밀가루 느낌이 너무 강해서 좀 그랬는데, 분모자 떡볶이는 딱 제 스타일! 앞으로도 주말마다 시켜 먹게 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듭니다.
엽떡 분모자 떡볶이 후기 끝.